6월 중순이 지나면서 장마와 무더위가 시작되자, 일상 속 불청객인 곤충들도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러브버그(Love Bug)라는 생소한 벌레가 창문과 베란다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습을 보면 불쾌함이 밀려오곤 합니다.
저희 집도 며칠 전부터 러브버그가 하나둘 보이더니, 갑자기 그 수가 확 늘어났어요.
살충제를 쓰자니 자극적이고, 아이나 반려동물이 생각해서 천연 재료로 퇴치할 수 없을까 고민하게 됐습니다.
찾아보니 베이킹소다와 식초 만으로도 일정한 효과가 있다는 얘기가 있어 직접 만들어 사용해봤는데요.
그 과정에서 주의할 점도 있었고,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도 발견했기에 오늘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벌레 퇴치법을 공유해 보겠습니다.
러브버그란 어떤 곤충일까?
러브버그의 특징
러브버그는 두 마리가 붙어서 날아다니는 검은색 곤충으로, 원래는 미국 남부지역에서 자주 발견되었으나 최근에는 제주, 남부 해안가, 전라도, 경상도 일부 지역에서도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유해성은 낮지만 불쾌감은 높다
러브버그는 사람에게 물리거나 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대량으로 몰려들기 때문에 혐오감과 불쾌함을 유발합니다.
창틀, 벽면, 커튼에 붙어 있는 모습은 청결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더더욱 반갑지 않겠지요.
퇴치가 필요한 이유
시체가 창문이나 벽에 남으면서 얼룩이 지거나, 차량 도장면에 붙으면 부식까지 일으킬 수 있어 퇴치는 선택이 아니라 관리의 일환이 되어야 합니다.

베이킹소다와 식초, 함께 쓰지 마세요?
두 재료가 만나면 생기는 반응
베이킹소다는 알칼리성, 식초는 산성입니다.
두 재료가 만나면 강한 화학 반응으로 이산화탄소 거품이 급격히 발생합니다.
저도 처음엔 분무기에 식초와 물을 넣고, 베이킹소다를 넣었는데 갑자기 분무기에서 거품이 솟아 넘쳐서 깜짝 놀랐거든요.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
이 두 재료는 섞지 말고 따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방법 1: 베이킹소다2큰술 + 물500ml를 섞은 용액을 뿌립니다.
● 방법 2: 식초 + 물을 1:1로 섞은 용액을 따로 뿌립니다.
(저는 집에 유칼립투스 오일이 있어 몇 방울 추가해주었어요.)
두 가지를 동시에 뿌려도 되지만, 섞지 않고 따로 분무기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
혹은 큰 그릇에 먼저 천천히 섞어 반응이 끝난 뒤 분무기에 옮겨 담는 것도 방법입니다.
적용 부위
창틀, 현관문 주변, 베란다 창문, 방충망, 외벽 등 러브버그가 자주 앉는 곳에 뿌려주세요.
한 번만으로는 부족하니 주기적으로 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뿌린 부분은 러브버그가 확실히 몰려들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늘어나는걸 볼 실 수 있을거에요.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다른 천연 재료들
커피 찌꺼기
커피 찌꺼기의 강한 향은 러브버그가 싫어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마른 커피 찌꺼기를 작은 접시에 담아 베란다나 창가에 놓으면 기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레몬 껍질
상큼한 향의 레몬 껍질도 러브버그에게는 불쾌한 냄새입니다.
껍질을 말려 접시에 담아두거나 창틀에 걸쳐두면, 간편한 자연 방충제 역할을 합니다.
계피 스프레이
계피는 모기, 초파리, 러브버그 등 다양한 벌레가 싫어하는 대표 향입니다.
● 물 500ml에 계피가루 1티스푼을 섞어 분무기에 넣고 사용하세요.
● 또는 계피우린 물을 식혀 분무기로 사용해도 좋습니다.
환경적으로 사전 차단하는 법
방충망 점검
방충망이 찢어지거나 들뜬 곳이 없는지 확인해 주세요.
아주 작은 틈에도 러브버그는 침입할 수 있습니다.
실리콘이나 방충망 전용 테이프로 보수하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외부 조명 줄이기
러브버그는 강한 빛에 유인됩니다.
밤에는 불필요한 조명을 끄고,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내려 빛을 차단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외벽 청소
러브버그는 곰팡이, 먼지, 유기물이 많은 곳을 좋아합니다.
특히 베란다 벽면, 창틀 주변에 붙기 쉬우니 주기적인 청소가 필요합니다.
차량과 외부 공간은 이렇게 관리하세요
차량 왁스 또는 유리코팅
차량 유리에 러브버그가 붙으면 제거가 어렵습니다.
유리코팅제나 왁스를 미리 발라두면 붙어도 쉽게 제거되고 얼룩도 남지 않습니다.
외부 환기구 세척
환기구, 배기구, 베란다 틈새 등은 벌레가 서식하기 쉬운 곳입니다.
세척과 함께 베이킹소다 물이나 식초물을 뿌려두면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실내 습도 조절
러브버그는 습한 환경을 좋아합니다.
제습기나 선풍기를 활용해 실내 습도를 낮추고, 환기를 자주 해주세요.
글을 마치며
러브버그는 생명에 위협을 주는 벌레는 아니지만, 생활 속 불쾌감과 위생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존재입니다.
살충제를 바로 사용하는 것보다는,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베이킹소다, 식초, 커피 찌꺼기, 계피, 레몬껍질 등으로 충분히 예방과 퇴치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세요.
특히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함께 사용하실 때는 절대 분무기에서 직접 섞지 마시고, 꼭 반응을 끝낸 뒤 안전하게 담아 사용하거나 따로 분리해 사용하시기를 권장합니다.
실천해보신 분들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여러분들의 경험이 다른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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